재규어의 디젤 세단 재규어 XF 2.0d RWD
지금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더욱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그 자리에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 ‘2세대 XF’의 부분 변경 모델이자 향후 국내 출시를 예고한 ‘뉴 XF’를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번 현행의 재규어 XF를 마주하게 되었다. 2세대 XF 역사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재규어 XF는 과연 어떠한 의미와 어떠한 가치를 보여줄까? 또한 앞으로 이어질 XF 역사에 어떠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수 없이 많은 기대와 상념 속에서 재규어 XF와의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는 4,955mm의 전장을 갖춰 시장의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각각 1,880mm와 1,46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대담한다면서 날렵한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2,960mm의 긴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참고로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의 공차중량은 1,835kg으로 무게 역시 비슷한 체급, 또한 동일한 배기량의 디젤 자동차들과 유사한 모습이다.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재규어 디자인
재규어의 아이코닉 쿠페이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F-타입’이 새롭게 디자인을 부여받으며 ‘재규어 디자인’의 새롭게 시작을 알렸지만, 아직 리뉴얼을 앞두고 있는 재규어 XF의 모습은 조금은 단조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재규어 XF는 초대 사양부터 진즉에 대담하고 강렬한, 또한 유려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어왔고 2세대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받은 만큼 ‘2021년’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뉴 XF에 적용되는 새롭게 더블 J 헤드라이트 유닛도 무척 매력적이나 XF 역시 날렵함과 유려한 실루엣의 헤드라이트 유닛으로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대담하게 다듬어진 특유의 프런트 그릴, 또한 시각적인 안정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바디킷을 더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참고로 보닛 위에도 유려한, 또한 깔끔한 ‘선의 연출’을 더해 더욱 유려하고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또한 스포티한 세단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측면은 단순 그렇지만 우수한 균형감, 또한 매끄러운 실루엣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A 필러부터 트렁크 끝 부분까지, 또한 도어 패널 역시 깔끔하게 연출되어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트윈 타입의 14-스포크 알로이 휠이 더해져 더욱 고급진 진즉 에지를 연출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끝으로 후면은 다소 심심한 모습이다. 재규어 특유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날렵한다면서도 균형감이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화려한 매력’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편 깔끔한 바디킷 및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은 ‘자동차의 성격과 성능’ 등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모습이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균형감
새롭게 디자인과 화려한 연출을 통해 기대감을 높이는 뉴 XF의 실내 공간에 비해 재규어 XF의 실내 공간은 더욱 우수한 균형감, 또한 보편적인 진즉 에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랩어라운드의 구조 아래 균형감을 강조한 대시보드와 센터패시아, 또한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 터널이 ‘재규어의 공간’을 구성한다. 이와 함께 재규어 고유의 스티어링 휠과 다이얼 방식의 기어 시프트 패널 역시 재규어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소재나 소재의 연출은 물론이고 도어 패널과 시트 등의 디테일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심에 자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우수한 시인성 및 기능 구성 등을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각 기능의 조작성도 우수한다면서 별도의 적응 시간 없이 곧바로 원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직관성’ 역시 함께 보장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메르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지며 일상, 또한 주행 상황 내내 높은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의 경쟁자과 동등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재규어 XF의 실내 공간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다양한 체격의 탑승자를 만족시키는 레그룸이 장만되었고, 드라이빙 포지션, 또한 착좌감 등의 가치를 더한다.
다만 ‘브리티시 스포츠카’라는 표현과 같이 날렵하게 다듬어진 A 필러 및 루프로 인해 헤드룸은 다른 부분의 만족감 대비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2열 도어를 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레그룸, 또한 전체적으로 우수한 거주성을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1열 시트와 같이 고급스럽고 섬세하게 연출된 시트를 통해 패밀리 세단, 비즈니스 세단으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다만 파노라마 선 루프트의 개방감을 누릴 수 없어 다소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한편 재규어 XF는 500L의 적재 공간을 갖춰 중형 세단으로 제 몫을 다한다. 이와 함께 실질적인 공간의 구성이나 마감 역시 무척이나 깔끔히 다듬어져 활용성이 높은 모습이다. 이외에도 2열 시트를 분할 폴딩 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재규어 XF’의 매력일 것이다.
재규어의 2.0d 파워트레인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의 보닛 아래에는 균형감을 자랑하는 디젤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80매력과 43.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4기 통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8단 자동 변속기, 또한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장만된다. 이를 통해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는 견실한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실제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는 정지 컨디션에서 8.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29km/h의 최고 속도를 확보했다. 덧붙여 공인 복합 연비는 12.7km/L이고 도심 및 고속 연비는 11.1km/L와 15.5km/L다.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깔금하고 균형감 있는, 또한 고급진 연출이 돋보이는 공간이 이목을 끌었다. 물론 이와 함께 뉴 XF에 적용된 새롭게 스티어링 휠이 제시하는 감각적인 매력이 떠올라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제시한다. 실제 디젤 엔진의 소음은 다소 들려오는 건 사실이나 자동차 곳곳에서 느껴지는 ‘진동의 억제력’은 상당한 모습이라 ‘디젤 엔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대폭 줄이는 모습이다.
경쟁 모델 대비 180매력은 조금 낮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43.9kg.m의 토크는 상당한 힘이고 이를 통해 1,835kg의 무게 이끄는 건 무척 편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성능의 여유는 물론 출력 전개의 반응이나 출력 전개의 ‘질감’ 자체도 상당히 수 없이 많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덕분에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상황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물론 디젤 엔진을 품고 있는 만큼 예민한 운전자의 경우 고속 주행에 대해서는 일부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지만, ‘보편적인 운전자’들이 아쉬움을 느낄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RPM에 따라 어느 정도 사운드의 매력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주행 가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지는 점 역시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의 매력일 것이다.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평이한 모습이다. 극단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며, 과도할 정도로 효율성에 집중하지 않고 ‘적합한 균형감’을 제시한다. 실제 변속 질감이나 변속 속도 등에 있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변속 모드 및 드라이빙 모드의 ‘다이내믹’을 통해 상황에 따라 더욱 적극적이고 대담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 역시 자동차이 가진 매력이라 평할 수 있었다.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의 주행 질감은 무척이나 미묘하다. 프리미엄 세단이 갖춰야 할 부드럽고 위험하지 않은 질감과 동시에 스포티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조작과 그 반응에 있어서도 조금 이채로운 모습이다. 실제 기본적인 조향감 자체는 다소 단단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막상 그 조향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은 상당히 수 없이 많은 가볍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특성은 좋거나 또한 나쁘다는 평가보다 ‘개성’으로 평가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덧붙여 이러한 모습은 XF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당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동차에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주행 상황의 반응 역시 비슷하다.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 위를 달릴 때에는 그 어떠한 자동차보다 매끄럽고 또한 부드러운 모습이지만 순간적으로 노면이 변화하는 등의 불규칙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곧바로 탄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고급진 시트라고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제법 단단히 구성되어 있는 시트라 이러한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지금 자동차의 컨디션, 또한 조향 상황 등을 보다 명료하게 전하는 모습이라 ‘적극적인 드라이빙’에 대한 감각을 한층 살리는 모습이다.
덕분에 재규어 XF는 별도의 드라이빙 모드 변경 없이도 언제든 운전자가 원하는 드라이빙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부드러움과 스포티함을 경계 없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공격적인 코너링’을 즐기는 손수를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편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실 연비에 있다. 과거 강원도 산길과 고속화 도로를 무대로 수 시간을 달리며 그 효율성을 몸소 경험해 보았는데 19~22km/L의 연비를 오가며 ‘디젤의 효율성’과 동시에 ‘산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브리티시 스포츠 세단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
국내 시장에서 재규어는 소비자들에게 민심을 잃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규어 XF, 또한 디젤 사양인 재규어 XF 2.0d RWD portfolio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특출 난 가치를 선사하는 모습이다.
화려함이 과다한 존재, 지나치게 비즈니스 세단으로 전향된 존재, 과도할 정도로 역동적인 존재가 다소 짐스럽다면 그 경계 어딘가에서 고고하게 자리한 재규어 XF는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상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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