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승리뷰] 벤츠 GLB AMG 4matic

GLB도 AMG는 다르다

메르세데스 AMG GLB를 시승했다. GLA보다 SUV의 성격이 강조된 GLB를 베이스로 한 AMG 버전으로 리터당 150 매력 이상의 고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benz 브랜드 전체의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소형 SUV에 속하는 모델에 AMG가 튜닝해 가공할 성능을 발휘한다. 아직은 오감을 중심으로 한 감성적인 요지가 세일즈 포인트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AMG GLB 35 4 매틱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증가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비머는 올 상반기 40% 증가한 133만 9,080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메르세데스 benz도 25.1% 증가한 118만 2,724대가 팔렸다.


그러나 시장의 구성은 달라지고 있다. 크게는 전동 화차 판매의 급증이고 세부적으로는 세단의 약세와 SUV의 강세, 또 여전히 넓은 차가 많이 팔리는 한국 시장과는 달리 메르세데스 benz도 소형차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대형 세단의 판매 감소보다는 소형차의 판매 증가로 인한 것이다.


 

 

판매 대수는 많지 않지만, 배터리 전기차 위주의 스마트 브랜드는 100.5% 증가한 2만 253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 benz의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상반기 305% 증가한 12만 1,500대가 팔렸다.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의 10.3%에 달한다. 그중 배터리 전기차는 291.4% 증가한 3만 9,000대였다. 역시 판매 대수는 많지 않지만, 추세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수치이다.


모델별로는 신차가 출시된 S클래스가 2분기에 69.2% 증가한 2만 1,500대가 팔렸다. 전체적인 구성으로 보면 소형차가 42.1 %, SUV가 53.2 % 증가하는 등 역시 기존 대형 세단을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 특징이다. 물론 상반기 제일 많이 팔린 단일 모델은 GLC SUV였지만 C 클래스 및 E 클래스 세단이 그 뒤를 이어 아직은 럭셔리 세단의 존재감이 강하다.


시장별로는 중국의 위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benz는 상반기 27.6% 증가한 44만 1,579대가 팔렸다, 독일에서 26.3 %, 미국 38.6 %가 증가했지만, 이제는 중국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유럽 전체 시장에서 22.4% 증가한 38만 3,616대보다 많다. 중국 시장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 금일 시승하는 AMG GLB는 메르세데스 benz 승용차 그룹 SUV 장르의 소형 세그먼트 모델로 메르세데스 AMG 만든 고성능 모델이다.

그렇다. 세상은 급박하게 바뀌고 있지만 아직은 감성이 자동차 바이어스 포인트의 막중한 요건다. 지금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 사업자들의 신차를 보면 자동차는 휴대폰과는 다른 고가의 내구성 소모품으로써의 특별한 가치를 가진 상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로 바뀐다고 해도 단순히 프로그램만 업그레이드해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을 수 없다고 갈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benz의 아홉 번째 SUV인 GLB의 AMG GLB에는 2.0리터 직렬 4기 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리터당 출력이 150 매력이 넘는 35와 200 매력이 넘는 45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외관 및 인테리어

기본적으로 GLA는 초대모델은 해치백의 분위기가 강했으며 현행 모델은 SUV의 성격을 더 강조했다. GLB는 그보다는 훨씬 더 정통 SUV의 분위기가 부각되어 있다. 박스형이 강조되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이비 G클래스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GLB 35 4매틱의 익스테리어는 SUV용 AMG 라인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AMG 전용 파나 메리카 라디에이터 그릴은 35 모델에는 요번에 첨 채용됐다. AMG 전용 실버 크롬 스플리터 및 에어 인테이크의 그래픽도 베이스 모델과는 다르다.

 

 

측면에서는 실버 크롬 웨이스트 라인 아래에 ‘TURBO 4 MATIC’ 레터링과 19인치 AMG 10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장착되어 있다. 옵션으로 21인치 사양까지 설정되어 있다.

뒤쪽에서는 AMG 유광 블랙 루프 스포일러와 두 개의 크롬 도금 테일 파이프 트림이 특징이다. AMG 나이트 패키지도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베이스 모델보다 전고가 30mm 낮고 앞뒤 트레드도 더 넓다. 자세가 다르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는 A클래스에 준하는 GLB와 크게 다르지 않다. 휠 베이스가 2,830mm에 달하는 만큼 공간이 여유가 있다. 두 개의 10.25인치 AMG 전용 디스플레이창이 나란히 배치된 것이 다르다면 다르다. 스티어링 휠부터 시트의 붉은색 스티치에 더해 빨간 안전벨트가 악센트로 작용하고 있다.

 

D컷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기본,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햅틱 스위치 등은 새롭게 진화한 S클래스 등의 그것과는 다르다. 시트는 GLB와 마찬가지로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가 있다. 적재용량은 기본이 565리터, 최대 1,805리터까지 커진다. 7인승의 경우 기본 130리터, 2, 3열 시트를 젖히면 1,630리터다.

 

파워트레인 첫인상

엔진은 코드네임 M260형인 1,991cc 직렬 4기통 직분사 트윈 스크롤 터보 가솔린으로 최고출력 306hp/최대토크 40.8 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AMG 45에는 코드네임 M139형으로 최고출력 387hp, 최대토크 48.9 kgm, S모델은 421hp、51.0 kgm을 발휘한다.

 

현재 양산형 2.0리터 4기통 엔진 중 세계 최강 파워다. 낮은 회전 역에서의 응답성과 고회전에서의 높은 파워를 추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엔진 블록 하나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전동화 모델에 대응하고 있다.

 

 

변속기는 A클래스가 7단인데 비해 GLB는 새로운 AMG 스피드시프트 8단 DCT를 조합하고 있다.  0~100km/h 가속 성능 5.2초. 구동방식은 4WD인 4 매틱.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을 보장하는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기능도 채용되어 있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는 8단 1,500 rpm. 2리터의 배기량에 이 정도의 낮은 회전이 가능한 게 이 시대 가솔린 엔진이다. 레드존은 6,500 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6,000 rpm 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50km/h에서 2단, 70km/h에서 3단, 10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가공할 가속감이다. 속도계의 바늘을 따라가기가 바쁘다. AMG 45는 어떤 수준일지 짐작이 가게 하는 부분이다.

 

 

같은 엔진 블록으로 리터당 100마력을 발휘하는 A클래스나 CLA, GLB 등에서 느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별세계다. 이 등급의 모델에서 그것도 크로스오버 모델에서 이 정도의 가속감이 필요할까 할 정도로 치고 나간다. 그렇다고 그것을 속도감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오늘날에는 모든 스포츠카가 어지간해서는 속도감을 체감할 수 없다.

 

물론 다른 점은 있다. 4,000rpm을 넘어서면서부터 들려오는 사운드다. V8 자연흡기 엔진이 이렇다고 해도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도 있는 바리톤음이 놀랍다. 인위적으로 만든 사운드이지만 그것마저도 의식되지 않을 정도다. 자동차의 경쟁요소 중 감성적인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변속기의 직결감은 CLA 250에서 강하게 느껴졌던 것에 대해 더 예민해진 응답성으로 운전자를 자극한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시대에 여전히 파워가 증강되고 변속기와의 매칭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한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것을 쓸데없는 고집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 너무 급하게 가다 보면 체할 수가 있다. 배터리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는 다른 내연기관 엔진과 다단 변속기의 조합에 의한 특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느낌으로 운전자를 자극한다. 물론 역으로 연비 성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의 핸디캡은 있겠지만 그것은 선택의 문제다.

 

어쨌거나 AMG GLB 45는 메르세데스의 스포티함에 대해 넘치는 자신감을 뿜어내고 있다. 물론 그런 날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 성능과 패밀리카다움도 겸비하고 있다. 통상적인 주행에서는 쾌적성이 강조되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GLB가 실용적인 패밀리 카라면 AMG GLB는 스포츠 SUV라는 성격이 뚜렷하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트레일링 암으로 AMG 전용 튜닝이 실시되어 있다. 댐핑 스트로크는 짧다. 베이스 모델과 비교되어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요즘은 거의 비슷한 쪽으로 수렴되는 경향이다. 그보다는 댐퍼의 감쇠력과 핸들링 특성의 차이로 어떤 승차감을 구현하느냐 하는 점이 다르다.

 

노면의 요철은 대부분 흡수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충실하게 전달한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차이가 뚜렷하지만, 굳이 스포츠 모드로 하지 않아도 원하는 거동은 모두 실현할 수 있다.

 

록 투 록 2.7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전형적인 네바퀴 굴림 방식 모델의 성격이다. GLB보다 좀 더 플랫 하게 돈다. 이 역시 과거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 표현을 썼던 시대와 달리 브랜드별로 뚜렷한 차이를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전체적으로 신뢰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AMG 전용의 세팅이 가장 큰 차이이다. 공차 중량도 베이스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다룰 수 있다. 다만 무게중심이 GLA보다 약간 높다는 느낌이 있다.

 

 

ADAS 기능은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 거의 모든 기능을 채용하고 있으며 ACC를 ON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약 15초 후에 경고 메시지, 그리고 다시 15초 후에 경고음, 그리고 약 5초 후에 비상정지가 활성화된다는 메시지가 뜬다. 다른 점은 전에 탔던 모델은 이때 강한 제동 느낌이 동반됐는데 시승차는 그 반응이 없다. 위화감이 없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다시 활성화된다.

 

AMG GLB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력을 말해주는 모델이다.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것은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지만 당장에는 그렇다. 영업수익을 올려 수익을 내야 미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에서 BMW에게 뒤진 것은 또 다른 이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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