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에서 공개한 차세대 BMW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에 시작된 CES 2023에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더 많은 색을 보이는 ‘i 비전 디(i Vision Dee)’ 전기차(EV)의 콘셉트 버전 모델을 공개했다.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이번 CES 2023에서 BMW를 포함해 각종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나 기술 등을 공개했다.
BMW는 지난해 개최된 CES 행사에서 ‘iX’ 콘셉트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색을 바꿀 수 있는 자동차’라고 홍보했다. 당시 iX 전기 크로스오버 자동차는 흰색, 검은색, 회색 사이에서 색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공개한 i 비전 디에서는 더 많은 색이 추가됐다. 올해 CES에서 BMW는 인공지능(AI)로 구동되는 가상 어시스턴트와 전면 유리 디스플레이처럼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볼 수 있는 많은 최첨단 기술을 전기 스포츠 세단에 탑재시켰다. 이것이 바로 i 비전 디다. 게다가 이번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색으로 전기차의 색을 바꿀 수 있다. 이 역시 자동차 업계 사상 최초이며, 운전자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더 버지는 이번에 BMW가 공개한 i 비전 디의 디자인이 BMW와 테슬라(Tesla) 전기차를 합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개한 iX는 검은색, 흰색, 회색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공개한 자동차에서는 총 32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i 비전 디는 240개의 잉크 세그먼트(segment)로 구성된 만큼 각 세그먼트의 색을 개별적으로 제어 가능하다. 따라서 세그먼트들의 색을 통일해 하나로 색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고, 세그먼트 모두 다른 색으로 만들어 차체에서 빛 쇼도 펼칠 수 있다.
BMW는 i 비전 디를 공개 하면서 거의 무한하고 다양한 패턴이 몇 초 안에 생성되고,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수요일 BMW의 CES 기조연설에서 i 비전 디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화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와 함께 공개됐다.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i 비전 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 주기 위한 단편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i 비전 디는 전자책 리더기와 다양한 각종 스마트 워치에 탑재되는 미국의 E 잉크 회사(E Ink Corporation)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자동차의 필름 코팅에는 전기가 인가될 때 색소가 변하는 작은 마이크로 캡슐이 포함됐다.
E 잉크 회사는 수년간 많은 응용 프로그램에 자사의 잉크 기술을 적용한 회사지만, BMW는 자사 엔지니어가 개발하고 프로그래밍했기 때문에 고유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또한 i 비전 디에 사용된 기술은 ‘프리즘 3 필름(Prism 3 film)’이라고 불리는 E 잉크 회사의 최신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완전히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전력 소비가 적은 편이다. 더 버지는 프리즘 3 기술이 어떤 형태로든 제조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어떤 산업이든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 잉크 회사는 자사 보도 자료를 통해 E 잉크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상호 안정적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전력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발표했다. 그렇기에 전자책에 자사 기술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었으며, 전자책 리더기부터 휴대 전화, 의료 웨어러블, 물류 태그 등 모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MW의 색 바꾸는 자동차는 현재 사내 연구 개발(R&D)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지만 BMW 내외부 모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는 이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호주 엔지니어 스텔라 클라크(Stella Clarke)와 그의 팀이 지난해 CES 이후로 논문을 작성하고 다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 팀은 현재 전자 패널을 더 단단하게 제작하고, 날벌레나 세차 기기와 같은 것들에 충분히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현재 상태는 흑백 iX 콘셉트 자동차 사례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도로 손상으로 인해 패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 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차체 패널에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컬러 스프레이를 만드는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불분명하다. 불분명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물론 스텔라 클라크는 생각보다 색 바꾸는 자동차의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암시했으나, 자동차의 가격 또한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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